인니뽄 매거진 : 일본 독특한 형태의 예술, 라쿠고를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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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07월12일 08시30분 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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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특한 형태의 예술, 라쿠고를 체험해보자!
스팟 편


라쿠고란 근세기 일본에서 성립되어 전승되고 있는 전통적인 화술(
話芸) 예술의 한 종류이다. 한명의 공연가(라쿠고카)가 기모노를 입고 무대에 앉아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러한 라쿠고가 행해지는 무대를 요세(寄席)라고 부른다. 에도(江戸)시대에는 「오토시바나시(), 줄여서 「하나시(はなし)」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메이지시대 이후로 라쿠고라 부르게 되었다.

성립 당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라쿠고를 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직업으로 정착되었다. 이런 사람들을 라쿠고카(
落語家), 또는 하나시카(噺家)라고 부른다. 카부키와는 달리 의상 및 도구, 악곡 등의 효과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말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 때문에 더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라쿠고는 고전 라쿠고와 신작 라쿠고로 나눌 수 있다.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려우나 에도시대부터 메이지(明治), 다이쇼(大正), 쇼와(昭和)시대 전쟁 직전까지 만들어진 라쿠고를 고전라쿠고(古典落語)라고 하고 그 이후에 새롭게 만들어진 라쿠고를 신작 라쿠고(新作落語)라고 한다. 고전 라쿠고는 일상 생활에서도 기모노를 입던 시대가 배경이다. 따라서 옛날의 풍습과 습관, 말투 등이 그대로 나타나 구수한 일본의 옛 풍취를 맛볼 수 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여러 라쿠고카가 공연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색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같은 이야기라도 매번 색다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신작 라쿠고는 옛날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요즘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따라서 등장 인물과 스토리도 현대적이라 처음 라쿠고를 듣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라쿠고카가 되기 위해서는 동업자들로 구성된 협회에 가입되어야 한다. 라쿠고카의 조합에서는 도제제도가 지켜지고 있으며, 따라서 스승 밑에서 일정 기간 이상의 수행을 거처야 한다. 라쿠고가는 활동을 할 때 예명을 사용하게되는데, 이 이름은 스승으로부터 받거나 다른 유명한 라쿠고카의 이름을 물려받게 된다.

라쿠고는 발생 지역에 따라 칸토(関東)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에도라쿠고(江戸落語)와 오사카 및 쿄토시를 중심으로 하는 카미가타 라쿠고(上方落語)로 분류된다. 카미가타 라쿠고는 라쿠고카가 되기까지 등급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에도 라쿠고는 등급이 정해져있다. 입문 단계인 젠자(前座)가 되어 3-5년 정도의 수련을 거치면 후타츠메()가 된다. 그리고 더 수행을 거치면 전문 라쿠고카인 신우치(真打)가 되는 것이다. 아직 전문 라쿠고카의 전 단계인 후타츠메가 되면 후타츠메 공부회(目勉強会)’라고 하는 라쿠고회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공연은 일반 라쿠고회보다 훨씬 싼 가격일 뿐만 아니라 운이 좋으면 미래의 대 스타를 만날 수 있어 이를 보러 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어느 정도 라쿠고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이번엔 실제로 즐겨볼 차례이다. 도쿄에는 거의 연중무휴로 공연을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5곳의 요세가 있다.

스즈모토 연예장(鈴本演芸場) – 우에노(上野) http://www.rakugo.or.jp/

신주쿠 스에히로테이(新宿末) – 신주쿠(新宿) http://www.suehirotei.com/

아사쿠사 연예홀(浅草演芸) – 아사쿠사(浅草) http://www.asakusaengei.com/

이케부쿠로 연예장(池袋演芸場) – 이케부쿠로(池袋)  http://www.ike-en.com/

국립 연예장(国立演芸場) – 한죠몽(蔵門) http://www.ntj.jac.go.jp/engei/index.html

낮 공연(12:00-16:00)과 밤 공연(17:00-21:00)으로 나누어 지며 수십 팀의 예능인들이 라쿠고 뿐만 아니라 만담, 마술, 저글링 등의 공연을 펼친다. 입장료는 2,500-3,000엔 정도. 특별 공연 이외에는 전석 자유석으로 중간에 들어가도 같은 가격이다.  수십 명의 공연자가 약 15 정도씩 공연을 펼치기 때문에 중간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영화나 연극과 달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본인의 일정에 맞추어 보고 싶은 시간에 보러 갈 수 있다는 것도 요세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라쿠고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통 예술인 만큼 관객의 연령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젊은 층 또는 여성이 혼자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라쿠고를 즐길 수 있는 라쿠고 카페와 선술집이 인기이다. 인니뽄에서는 관광 중에도 가볍게 들릴 수 있는 2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a.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라쿠고, 「선술집 타케코(竹子)

이곳은 싼 가격으로 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이자카야로 보이지만 라쿠고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매달 1회씩 라쿠고회(落語会)가 열리고 있는 이곳의 공연은 1인당 2,625엔이다. 시작시간은 오후 8시로 공연이 끝나면 선물 증정 타임도 있다. 특별히 공연에 대한 광고는 하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금은 매 공연마다 13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와서 일대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인터넷에도 공연 일정을 따로 공지하지 않으니 전화로 물어보고 시간이 된다면 방문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주소: 東京都新宿区神楽坂2-9
전화번호: 03-3260-3700

b.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라쿠고, 「선술집 타케코(竹子)


중고 서점이 늘어선 고풍스러운 동네 진보쵸(神保町)에 위치한 「라쿠고 카페」. 이곳에서는 라쿠고와 관련된 책, CD, DVD를 판매하고 있으며 라쿠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예약 시에는 1,500, 당일 관람 시에는 1,800엔이다.  3개의 이야기에 음료수까지 포함한 가격이 2,000엔도 하지 않는 데다 무릎을 꿇지 않고 객석에 앉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홈페이지에 가면 공연 일정이 나와 있으니 찾아가기 전에 확인하도록 하자.
주소: 東京都千代田区神田神保町2-3 古書センタビル5F
전화번호: 03-6268-9818
홈페이지: http://rakugocafe.exblog.jp/

라쿠고를 즐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상상력이라고 한다. 라쿠고카는 말과 몸짓 이외의 요소를 절제하고 오로지 언어만으로 이야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이야기 속의 배경, 등장인물의 모습, 심리까지 모든 것은 관객의 머리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영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책 만의 매력이 존재하듯이, 카부키나 연극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라쿠고만의 독특한 형태의 매력을 독자들도 꼭 체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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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crystalJY@innipp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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