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뽄 매거진 : 도쿄 여행의 감초,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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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07월13일 08시15분 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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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의 감초,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스팟 편

면적 70㎡에 이르는 인공 삼림지역에 위치한 메이지 신궁은 1912년 메이지 천황이 서거하고 1914년 뒤를 이어 왕비 쇼켄이 서거하자 두 사람을 기리기 위해 1920년에 창건되었다. 본래의 건물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공습으로 무너져 1958년에 새 건물이 완공되었다. 도쿄의 가장 중심부에 자리잡은 천황을 상징하는 이 광대한 건축물만 보더라도 일본사람들에게 천황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내는 나이엔(内苑)과 가이엔(外苑)으로 나뉘어진다. 나이엔에는 일본각지와 한국, 대만 등지에서 헌증된 365 12만 그루의 인공림과 신사건물, 박물관이 있고, 바깥 구역인 가이엔(外苑)에는 메이지 기념 미술관, 메이지 기념홀, 국립 스타디움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나이엔에 자리잡고 있는 숲은 1970년에 247 17만 그루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됨으로써 인공림이 자연림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것이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해 보면 굳이 이런 의미를 더하지 않아도 빡빡한 도시환경에 안식처를 제공하는 숲의 공기를 느낄 수 있어 일본사람이 왜 이곳을 사랑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일단 신사를 방문해 보도록 하자.



신사에 들어가기 전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입구에 장식된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통들이다. 저 통들 안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는 것일까? 정답은 바로 술이다. 일본의 주류회사들은 그 해에 가장 처음 만든 술을 메이지 신궁에 바친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술이 잘 팔려 회사에 큰 이익이 생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넓은 숲과 술통 앞을 지나 신사에 들어가면 토리이(鳥居)가 눈에 띈다.

토리이(鳥居)란 신사의 입구에 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기둥문이다. 윗부분에는 일본의 국화(國花)로 인식 되고 있는 국화꽃모양(사실 일본은 국화가 정해져 있지 않음)의 금박 장식이 눈에 띤다. 

신사 내에 들어서자 에마를 적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띠었다. 에마(絵馬)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서 메달아 놓고 이루어지기를 비는 일종의 부적이다. 전국적으로 효험이 좋은 부적이 판매한다는 신사에는 언제나 사람이 북적거리는 보면 일본인들이게 있어서 부적은 신사를 방문하는 가장 이유일 지도 모르겠다.

이 팻말이 있는 곳에서 소원을 적으면 된다. 1매에 500엔인데 정말로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닐 것이다.

메이지 신궁에서는 전통 혼례가 치러지기도 하는데 인니뽄 취재진은 이날 운 좋게도 전통 혼례를 치르고 있는 신랑 신부를 만날 수 있었다.   

 

새하얀 전통의상을 입은 다소곳한 신부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전통혼례는 일반 결혼식보다 의복도 불편하고 그 절차도 까다로워 귀찮을 만도 한데 이를 지켜나가는 모습에서는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졌다.

 

도쿄가 매력적인 도시인 이유중의 하나는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긴자 등 최첨단 문화의 거리와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라주쿠의 화려함을 실컷 맛보았다면, 이번엔 바로 근처에 자리잡은 이곳 메이지 신궁에 방문해 삼림욕과 함께 흔히 볼 수 없는 일본의 전통 문화와 종교관을 엿보고 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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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선 기자 (Hong@innipp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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